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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산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지만, 불행히도 흔한 일입니다. 임신을 확인한 후 약 15-20%, 월경이 건너띄는 정도로밖에 느끼지 못하는 매우 초기 유산을 포함하면 임신의 30-50%까지도 유산으로 종결됩니다. 이중 약 75%는 12주 전에 일어납니다. 습관성 유산은 세 번 이상 초음파로 아기집을 본 이후 유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. 최근에는 2번 유산되어도 습관성 유산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하는 추세입니다. 2번 이상의 유산은 약 5%의 여성에서 경험하며, 3번 이상의 유산은 약 1%의 여성이 경험합니다. 2번 이상의 유산이 일어날 경우 다음 임신의 유산률이 40%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2번 이상의 유산이 있다면 원인을 검사하고 추가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.
시험관아기시술을 여러 번 반복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‘반복착상실패’라고 부릅니다. 대개3회 이상 양질의 배아 이식 후에도 실패하면 이렇게 정의합니다. 그러나 이 때에도 반복착상실패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검사결과에 따라 추가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. 반복착상실패는 그 원인과 치료의 많은 부분을 습관성 유산과 공유하고 있습니다.

부모의 염색체 이상이 있을 때에는 배아에서 착상전 염색체검사를 시행하여 염색체가 정상인 배아 만을 이식할 수 있습니다. 부모의 염색체 이상이 없을 때에도 비정상 염색체의 배아가 만들어져 유산이 될 수 있어 배아에서 착상전 염색체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. 갑상선기능저하증 / 항진증 혹은 당뇨, 고프로락틴혈증과 같은 호르몬질환이 있을 때 유산 / 착상실패의 위험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이를 교정합니다.
자궁에 크기가 큰 벽내근종이 있을 때에도 유산 / 착상실패의 위험이 올라갈 수 있어 수술적치료를 고려합니다. 나팔관이 막혀 있으면서 그 안에 물이 차는 수란관(난관수종)이 있을 때에도 착상실패의 위험도가 올라가므로, 수술적치료를 고려합니다. 자궁의 점막하근종, 자궁중격, 자궁내막에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내시경으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.
풍진, 헤르페스바이러스, 유레아플라즈마, 거대세포바이러스, 클라미디아와 같은 감염증이 유산을 유발할 수 있고, 만성자궁내막염이 착상 실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궁내막조직검사를 통해 염증이 확인되면 항생제치료를 하여 임신 성공률을 향상시킵니다. 염증이 없다 하더라도 자궁내시경 또는 자궁내막조직검사 자체만으로 자궁내막 자극 효과가 있어 여러가지 성장인자들이 분비되어 착상률을 향상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있습니다.
단백질 C, 단백질 S, 안티트롬빈-III 라고 하는 항응고단백질이 감소되어 있거나 루프스항응고인자, 항카디오리핀 항체, 항베타2-당단백 항체와 같은 항인지질항체가 증가되어 있을 때는 혈전성향(피가 응고되는 성향)이 증가되어 착상이 잘 되지 않거나 유산 위험이 올라갈 수 있는데, 이 때에는 아스피린과 헤파린 주사와 같은 혈전억제제 치료를 병행하여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. 태아의 중추신경계가 형성되는 데에 중요한 엽산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를 만들어내는 MTHFR이라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거나 엽산대사에 장애가 있을 경우 상승하는 호모시스테인이 상승되어있을 경우, 이 역시 혈전성향을 일으킬 수 있어 고용량엽산을 복용하는 치료도 합니다.
또 자연살해세포의 숫자나 활성도가 증가되었을 경우, 갑상선자가항체 또는 항핵항체가 올라가 있을 경우 면역기능의 과도한 항진으로 인해 착상이 방해받을 수 있어, 이런 여성들에게는 면역글로불린이나 인트라리피드,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치료를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.
자궁내막이 좋지 않아 착상이 잘 되지 않는 여성들도 있습니다. 토양이 비옥하지 못하면 씨앗이 뿌리를 내리기 힘들듯이, 유산, 소파술, 자궁내감염, (자궁근종이나 선근증으로 인한) 수술이나 색전술, 하이푸시술 후 자궁내막이 손상이 되거나 유착이 되어 두꺼워지지 않는 분들은 착상확률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자궁내막을 증식시킬 수 있는 고용량 에스트로겐, 혈관 확장 작용이 있는 실데나필의 질정치료, 항응고 작용이 있는 아스피린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. 조혈세포 성장인자인 G-CSF,혈소판이 풍부한 혈장(PRP)의 자궁강 내 주입도 자궁내막이 얇을 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연구결과들도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.
매번 여러 개의 난자가 잘 채취되어도 지속적으로 배아의 질이 좋지 않아 착상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. 이 때에는 식생활,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고, 항산화제가 포함된 비타민 복용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또 이 때에도 과배란유도 방법을 바꾸어보기도 하고, 저자극 혹은 자연주기 체외수정시술을 이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. 또한 미성숙한 난자를 채취하여 체외에서 성숙시켜 수정하는 미성숙난자 체외수정시술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. 여성의 난소의 환경이 나빠 질이 좋지 않은 난자가 배란된다면, 오히려 일찍 ‘좋지 않은 환경’에서 미성숙한 난자를 구해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물론 이 경우에는 많은 경험이 있는 배양실이 필수적입니다.

남성요인이 동반되어 있는 난임에서 체외수정이 반복적으로 실패할 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. 일반적으로 남성요인이 심할 때에는 미세수정술(ICSI)라는 것을 시행합니다만, 약 200배 확대하여 정자를 선별하는 일반적인 미세수정에 비해 약 6000배로 확대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정술(IMSI라고 부릅니다)을 시행하면 수정된 배아의 질도 향상되고 임신에도 성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.
그 외에도 반복착상실패 군에서는 배아의 부화가 잘 되도록 껍질을 얇게 해주는 보조부화술, 또 가급적 포배기배아까지 배양을 계속 하는 방법, 난자 뿐 아니라 난자 주위 세포들도 같이 배양하는 공배양 방법도 시도합니다. 이 때에도 경험이 많은 배양시스템이 중요합니다.